본문 바로가기
음향,신호

백색소음기를 개발하며 알게 된 것들 (직접 써보고 달라진 생각)

by my-view-5452 2026. 4. 11.
반응형

거창한 창업 스토리는 아닙니다

지난 글에서는 백색·핑크·갈색소음의 차이를 다뤘습니다.


이번 글부터는 카테고리를 바꿔서, 제가 백색소음기 개발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제가 처음부터 백색소음기를 만들겠다고 시작한 건 아닙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하면서 백색소음기 개발 업무를 맡게 됐고,
그 과정에서 백색소음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됐다는 편이 정확합니다.

오실로스코프로 백색소음기 회로의 소리 파형을 측정하는 모습
실제 개발 과정에서 오실로스코프로 파형을 확인하며 소리 특성을 점검하는 모습입니다.


입사하고 나서야 제대로 알게 된 백색소음기

백색소음기라는 걸 개념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 안에 어떤 기준과 설계가 들어가는지 제대로 알게 된 건
회사에 들어와 개발 업무를 물려받으면서부터였습니다.


소리를 균일하게 낸다는 게 생각보다 까다로운 문제라는 것도,
공간마다 요구하는 조건이 다르다는 것도 이때 하나씩 배워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이미 진행되던 개발 방향을 따라가는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 나름의 판단과 기준을 더하게 됐습니다.


지금 이 블로그에 쓰는 글들도 그렇게 배워온 내용들을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층간소음을 직접 겪으며 써본 것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든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집에서 겪던 윗집 소음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저희 집도 윗집 소음 때문에 신경이 쓰이던 시기였고,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직접 써봤습니다.
결과적으로 소음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지만, 백색소음기를 틀어놓으면 윗 집의 소음에 거의 신경이 쓰이지 않았고,
그 경험이 이 일을 계속하게 되는 데 꽤 큰 확신을 준 계기가 됐습니다.


고객들을 만나며 자주 들었던 , 타사 제품들에 대한 평가

제품을 만들고 B2B로 여러 고객을 만나면서 알게 된 부분도 있습니다.


스터디카페, 콜센터,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공간의 담당자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타사 제품 특히  녹음된 소리를 재생하는 제품을 사용하다 우리 회사 제품으로 새로 구매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됩니다.

 

가정용으로 설계된 제품을 그대로 상업 공간에 가져다 쓰면서 볼륨이나 커버리지에 한계를 느꼈다는 경우가 많았고,
녹음된 소리를 재생시키는 장비의 한계를 말씀하시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쌓이면서, 이 간극을 좁히는 게 저희가 풀어야 할 문제라는 걸 조금씩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스터디카페·도서관에 납품하면서 알게 된 사실

사무 공간 천장에 백색소음기 스피커를 설치하는 모습
실제 설치 현장에서 천장형 스피커 위치를 조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러 고객을 만나면서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스터디카페나 도서관처럼 오래 머무는 공간의 이용자일수록
순수한 백색소음보다 저음이 조금 더 강조된 핑크노이즈에 가까운 소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백색소음이 모든 주파수를 고르게 포함해 마스킹의 기본이 되는 소리지만,

실제 공간에서 오래 사용하는 사람들의 체감은 조금 달랐습니다.


순수한 백색소음보다는 고음은 약간 제어하고 저음을 좀 더 풍부하게 들려줄 때 더 만족하셨습니다.
이건 자료나 이론만으로는 알기 어려웠던, 실제로 여러 공간에 설치하고 사용자 반응을 들으면서 알게 된 부분입니다.


백색소음기 외에 함께 소개하는 보완 방법들

저희가 흡음재나 차음재를 직접 시공하는 건 아니지만, 상담을 하다 보면 백색소음기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상황을 종종 마주칩니다.


이런 경우에는 백색소음기와 별개로, 흡음재 보강이나 공간 배치 조정 같은 보완 방법도 함께 안내하는 편입니다.

백색소음기는 소리를 가리는(마스킹) 역할이고, 흡음재는 소리 자체를 줄이는 역할이라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공간의 상황에 따라 두 방법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경우가 많다는 걸, 여러 현장을 상담하면서 확인하게 됐습니다.


예전 제품과 지금 제품, 무엇이 달라졌나

항목 초기 제품 현재 제품
설계 방향 균일한 백색소음 위주 화이트노이즈 / 핑크노이즈 선택
대상 공간 구분 뚜렷한 구분 없음 가정용 / 설치형 분리
개선 방식 이론·설계 기준 중심 고객 피드백 반영 병행
인증·기준 별도 관리 없음 전파인증 하에 관리

 


지금 돌아보면

돌아보면 제가 이 일을 처음부터 계획하고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업무를 맡으면서 배워나갔고, 집에서 직접 겪은 문제에 적용해보며 확신을 얻었고,
여러 고객을 만나면서 방향을 조금씩 다듬어왔다는 게 더 솔직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개발자 노트 카테고리에서는 이런 과정에서 있었던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좀 더 풀어보려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원래 백색소음기 개발을 목표로 입사하신 건가요?

아니요, 입사 후에 개발 업무를 맡게 되면서 백색소음기를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그 전까지는 개념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Q. 집에서 써보신 효과는 어느 정도였나요?

윗집 소음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신경 쓰이는 정도가 확실히 줄어드는 걸 체감했습니다.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윗집 소음으로 신경이 쓰이는 일은 확실히 없어졌습니다.


사람마다 소음 상황과 체감이 다를 수 있어서, 반드시 같은 효과를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Q. 타사 제품에 대한 아쉬움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경쟁사이다보니 직접 알아보고 작동원리 등을 분석해보기도 하고, B2B로 만난 고객들이 이전에 쓰던 제품에 대해 들려주신 이야기를 통해 알게되기도 합니다.


마무리

거창한 계획에서 시작한 건 아니지만, 업무를 통해 배우고 직접 겪어보고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의 방향을 잡아왔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시중 제품의 가격 차이가 실제 성능 차이로 이어지는지, 개발자의 관점에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개발자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백색소음기 #백색소음기개발 #개발자노트 #사운드마스킹 #스터디카페백색소음 #콜센터소음 #핑크노이즈


 

반응형